본문 바로가기

18 인천

중국 옌타이 여행을 다시 계획하며

반응형

중국 옌타이는 필자에게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아주 오래 전, 특별한 인연에 의해 맺어진 옌타이와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필자가 옌타이라는 도시를 알게 된 지도 어연 20년이 넘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연태와 희노애락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말이다.

 

90년대 중반의 연태는 중국의 평범한 중소도시였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옆동네인 칭다오에 비해 발달이 덜 된 곳이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접할 수 없었던 여러 문화와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싫었고, 불편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때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다. 사실 지금의 옌타이는 너무 발전해서, 예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연태를 종종 방문하는 이유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동네에 대한 일종의 동경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도 중국을 방문하면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는 거의 가지 않는다. 대신 그곳의 재래시장과 뒷골목을 구경하며, 비싼 레스토랑이 아닌 길가의 로컬 식당에서 중국의 맛을 느낀다. 그리고 가끔씩 예전의 중국 모습을 보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오랜 고민 끝에 올 여름, 옌타이를 다시 한 번 더 방문하기로 했다. 거리가 가까워 여행경비도 많이 비싸지 않고, 1시간이라는 비행시간을 통해 지친 삶에서 잠시나마 '쉼'을 느끼기에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