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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중국 옌타이

중국 옌타이 대형 쇼핑몰과 소형 상점의 상생 중국의 경제 현실과 해결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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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타이 덕성 상성과 싼잔 도매 시장

신세계 백화점과 조이 시티

 

전 세계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현실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도 크게 좋아보이지 않는다. 뉴스에서 중국의 경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중국 옌타이 여행을 하면서 중국의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추석 대목이 끼어 있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상점은 개점 휴업 상태이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 두드러진 모습은 대기업 상권과 소형 상권의 상생 문제였다. 대기업의 대형 상권과 소형 상점의 상생 문제는 한국과 중국 모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의 대형 쇼핑 상권은 거대한 자본의 투자로 다양한 편의 시설을 만들어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소형 상점은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덤으로 고객을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옛말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대형 상권과 소형 상권의 상생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또한 대형 상권과 소형 상권의 상생 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중국 옌타이를 방문하면서 다양한 쇼핑 상권을 둘러보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옌타이 대학교 주변의 대형 쇼핑몰인 신세계 백화점이나 시내 중심의 조이 시티 쇼핑몰로 몰렸다. 그리고 비교적 역사가 있는 상권은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대형 상권과 소형 상권의 상생이 실패한 듯했다.

 

한국의 상생 정책

한국은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대형 기업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해 왔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정책들이 있다.

 

전통시장 지원 정책: 전통시장과 소형 상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와 전통시장 지원 예산을 확대했다. 전통시장을 현대화하고 편의 시설을 강화하여 고객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공기업, 공공기관의 경우 온누리 상품권을 발급하여 소상 공인의 경제 활성화를 돕기도 한다.

 

대형 유통기업 규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을 지정하여 소형 자영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을 보호하는 조치들이 이루어졌다. 첫 시행에는 기업과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 다만 근래에 들어 이 정책에 변화를 주자는 의견도 있다.

 

상생 협력 프로그램: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소 상점들과 협력하여 지역 특산물 판매와 중소기업 제품 유통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상황

중국에서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의 확산으로 인해 소형 상점들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통적인 동네 상점들이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하기 어려워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고객들이 주로 대형 쇼핑몰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결합되면서 소형 상점의 매출은 더욱 감소하고 있다. 타오바오나 알리바바와 같은 극도로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는 유통업의 발달로 오프라인 상권은 하락세를 가파르게 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중국 옌타이의 옛 상권: 덕성 상성과 싼잔 도매 시장

 

덕성 상성과 싼잔 도매 시장은 중국 옌타이에서 유명하고 오래된 상권이다. 하지만 대형 쇼핑 센터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발길을 돌렸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결국 두 상권 모두 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특히 덕성 상가의 경우 상권의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결국 몇 개의 상점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아버렸다. 지하에 위치하고 있던 큰 시장도 없어지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기다 보니 상가 전체가 개점 휴업 상태였다.

 

싼잔 도매 시장은 아직까지 많은 상점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 대목과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방문하는 손님은 없었다.

 

2원 샵과 같이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일부 상점에만 간간히 손님이 있었다.

 

중국 옌타이의 현 상권: 신세계 백화점과 조이 시티

 

중국 옌타이 대학교 근처의 신세계 백화점과 시내 중심가의 조이 시티는 근래 10년동안 꾸준히 발전해 온 상권이다. 두 곳 모두 대형 복합 쇼핑몰로 옌타이의 현재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식당을 찾거나 음료를 마시는 손님이 대부분이었고 직접적인 큰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많이 목격하였다.

 

대형 상권과 소형 상권 간의 경쟁과 갈등은 한국과 중국 모두의 문제이다. 한국은 그나마 다양한 정책과 상생 모델을 통해 대형 기업과 소형 자영업자들이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 중국에서도 이러한 한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대형 기업과 소형 상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다양한 상권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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