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6일부터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승객은 출발 4~5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요청에 따라 "미국행 비행이를 타려는 모든 승객은 탑승 전 '보안질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고자 하는 승객은 공항 카운터에서 보안 질의(인터뷰)를 하게 된다.
보안질의(인터뷰) 내용은 미국 방문 목적, 현지 체류 주소 등을 물어본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은 2~3분 이상이 소요되고 모든 승객이 인터뷰 절차를 거쳐야 하니, 출국 4~5시간 전에는 반드시 공항에 도착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미국"만 이렇게 해야 할까? 미국이 테러에 대한 대비가 강하다고는 하나 출발 전부터 인터뷰를 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비자를 받기 위한 인터뷰는 이해하지만, 단순한 여행자도 꼭 보안검사를 받아야 할까? 만약 그렇다면 미국을 가기 위한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일일이 인터뷰 할 것이고, 테러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걸러낼 수 있을까?)
(사진출처 : 구글)
한국에서의 보안강화 검색은 미국 항공사, 미국으로 취항하는 국내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26일부터 진행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까지 연장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인터뷰 중 답변이 미심쩍으면 분리된 공간에서 다시 정밀검색을 받는다고 한다. 탑승구 앞에서의 소지품 검사도 모든 승객에게 확대되어 보안검색 시간이 1~2시간 이상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항공사와 공항 관계자들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한다.
필자는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 검사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미국행 비행기 탑승자를 위한 전용 인터뷰 장소와 보안 검색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공항 카운터에서 인터뷰를 하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않는 승객이 오랜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전용 인터뷰 장소와 전용 검색대를 마련하여 공항 카운터에서의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둘째, 형식적인 검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항 카운터에서 "미국에 왜 가세요?", "어디에서 지내실 건가요?" 와 같은 질문 두 개만 하고 인터뷰가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교통안전청의 요청에 따라 소지품 검사 하겠지만, 가방 지퍼를 열어서 한번 쓱 보거나 금속탐지기를 한번 쓱 대어보고 지나갈 가능성도 크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인 미국 괌, 사이판을 가기 위해서도 보안질의(인터뷰)와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에 가기 위한 절차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 필자는 이 정책이 과연 얼마나 많은 테러리스트를 걸러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미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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