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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AI 그림 예술의 경계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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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그림 예술의 경계를 묻다

AI 창작물은 예술일까 모방일까?

 

초창기 인류가 컴퓨터를 발명했을 때, 사람들은 '거대한 철제 덩어리', '웅장한 계산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이를 부르기도 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컴퓨터(COMPUTER)'이라는 언어가 생기지도 않았을 뿐더러 혹여 이런 단어가 새로 생겨났다고해도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류에 의해 발명된 초창기 컴퓨터는 대형 룸(ROOM)을 꽉 채울 정도로 부피가 컸다. 이에 반해 기능은 단순히 큰 수와 복잡한 수를 빠르게 계산하는 계산기의 역할에 불과했다. 만들기도 어렵고 관리도 어려웠던 이 대형 컴퓨터는 몇 십년의 시간을 걸쳐 기계공학의 발달과 함께 부피는 작아지고, 기능도 다양해졌다. 그제서야 컴퓨터가 일반 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 인터넷망이 구축되서야 개인용 컴퓨터(PC)로서 가정에서도 컴퓨터 사용이 빈번해졌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전과 비교해 명명백백히 달라졌다. 실제 예를 들어보면 기차를 타기 위해서 기차역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컴퓨터나 스마트폰 어플로 간단히 예매할 수 있다. 또 인스타그램(인스타), 카카오톡(카톡), 트위터 등의 SNS를 활용해 오히려 예전에 비해 의사 소통의 창구는 더욱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컴퓨터와 휴대전화 스마트폰의 기능도 다양해져 이제는 AI가 출현하게 된다.

AI는 쉽게 말해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즉 컴퓨터 스스로 어떤 기술이나 능력을 배우고 익혀 사용하는 것이다. 2016년 5월, 우리나라 최고의 바둑기사이자 바둑왕 '이세돌'님과 AI '알파고(ALPHAGO)'간 바둑 대결이 있었다. 세계 최초의 인간 대 인공지능의 대결이라 전 세계에서 주목했다.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바둑이라는 게임의 특성 상, 단순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기계가 바둑을 할 수 있다고는 감히 상상하기 어려웠다. 어찌되었든 5차례에 걸친 인간 대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은 4대 1로 '인공지능'의 승리로 끝났다. 이는 인류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AI가 생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AI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 휴대폰의 음성인식기능, TV 셋톱박스의 음성 기능, 지니, 구글, 네이버 등 여러 웹사이트에서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다만 이세돌 바둑기사와 알파고가 '인간 대 인공지능'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세계인들의 안목을 받은 것이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다는 것에 놀라웠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제 예술 분야에 대해 생각해보자. 예술은 현재까지도 언제나 '인간의 영역'이라고 했다. 예술이란 작품 속에 사람의 감정과 정서가 담겨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사진기가 발명되기 전에 예술(좁은 영역으로 미술분야)에서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능력을 중요시하게 여겼다. 그래서 '초상화'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진기의 발명으로 사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예술보다 작가의 감성과 정서를 작품 속에 표현하는 예술이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추상미술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AI 인공지능이 다양한 분야로 그 활동 영역을 넓히는 바, 이제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예술'분야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재로 인터넷에 'AI 그림'이라고 검색만 해 보아도 다양한 그림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은 예술로 봐야 하는가 아니면 모방으로 봐야 하는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오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원작 (가장 왼쪽 그림)과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 (출처:OPENAI)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이라는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고 작품이 대중에게 ㅠ명세를 타기까지는 최소 몇 십년, 최고 수 십, 수 백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다만 몇 초의 시간만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여 유명세를 타기 까지 채 몇 달도 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여 작품의 질적 차이를 일반인들은 크게 느낄 수 없다. 이럴 때 인류는 이러한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AI 창작물은 예술일까 모방일까?

우리가 앞으로는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결코 쉽게 도출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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