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와 조표, 으뜸음 찾기

재즈피아노를 배우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대부분 다이나믹한 리듬과 박자 때문이다. 클래식 피아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보사노바, 삼바 등의 리듬이 생소하기만 하다. 또 박자에서 강세를 주는 부분도 클래식 피아노와 다르기에 생소할 수 있다.

 

재즈피아노를 배우는 데 있어서 다양한 리듬과 박자감이 중요하다. 그래서 기본적인 음악의 박자와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지만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또 #(샾, 올림표)과 b(플랫, 내림표)에 따른 곡의 조성을 파악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잘 배양하면 재즈피아노를 훨씬 더 잘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음악의 기초 이론인 박자와 조표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 박자

 

 

악보를 보면 높은 음자리표 옆에 수학 분수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숫자는 박자표이다. 분모에 해당하는 수가 기준이 되는 음표이고, 분자에 해당하는 숫자가 한 마디에 기준 음표가 들어가는 횟수이다.

 

4분의 4박자 : 한 마디에 4분음표 4개

4분의 3박자 : 한 마디에 4분음표 3개

8분의 6박자 : 한 마디에 8분음표 6개

 

- 강세

 

박자에 따라 강세가 있다. 필자가 제시하는 강세는 기본 강세이며, 재즈피아노는 기본 강세에서 다양하게 변형을 준다. 그래서 기본 강세를 잘 숙지해야, 변형도 쉽게 할 수 있다.

 

4/4 : 강 약 중강 약

3/4 : 강 약 약

2/4 : 강 약

6/8 : 강 약 약 중강 약 약

 

# 조표

 

 

조표는 두 종류가 있다.

- # (샾, 올림표) : 반 음을 올려라.

- b (플랫, 내림표) : 반 음을 내려라

 

조표는 보통 박자표의 옆에 기록한다. 그리고 악보의 줄이 바뀌어도 악보의 맨 왼쪽에 항상 기록한다. (반면, 박자표는 악곡의 시작과 변박이 되는 부분에만 기록한다.)

 

- # 붙는 순서 : 파 도 솔 레 라 미 시

- b 붙는 순서 : 시 미 라 레 솔 도 파

 

b과 #이 붙는 순서는 서로 반대이다. 중요한 내용이라서 외워두는 것이 좋다. 각각의 음을 이어서 노래를 부르면 더 잘 외울 수 있다. #이 오선에서 '파' 위치에 붙어있다면 악곡의 모든 '파'음은 '파#'으로 연주하면 된다. 반면 b이 악보의 '시', '미', '라'의 위치에 붙어있다면 악곡의 모든 '시', '미', '라' 음은 '시b', '미b', '라b'으로 연주하면 된다.

 

- 참고 : 임시표

악곡의 전체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악보의 중간에 특정 한 음에 대해서 # 또는 b 이 붙어있을 수 있다. 이것을 임시로 해당 음만 반음 올리거나 내려서 연주하는 뜻으로 '임시표'라고 부른다. '임시표'는 해당 마디 안에서만 효력이 있다. 해당 마디를 벗어나면 원래 음을 연주한다.

 

제자리표(♮)가 붙어 있으면 해당 음을 #이나 b하지 않고 원래 음을 치라는 의미이다.

 

 

# 으뜸음 찾기

 

으뜸음은 곡이 '다장조(C Major)' 인지 '사장조(G Major)' 알 수 있게 해주는 악곡의 기준음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으뜸음을 기준으로 곡에서 사용되는 코드를 찾을 수도 있고, 장조-단조로 조바꿈을 해서 편곡을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재즈피아노에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이론중 하나이다.

 

(#)이 붙은 곡은 마지막으로 붙은 (#)의 바로 윗 음이 으뜸음이다.

 

예) (#)이 '파' 하나에만 붙은 경우 - '파'의 바로 위의 음인 '솔'이 으뜸음이 된다. '솔'은 음이름이(사/G) 이므로 '사장조(G Major)' 곡이 되는 것이다.

 

(#)이 '파'-'도'-'솔' 세 곳에 붙었다면, '솔'의 바로 윗 음인 '라'가 으뜸음이 된다. '라'는 음이름이(가/A) 이므로 '가장조(A Major)'곡이 된다.

 

(b)이 붙은 곡은 마지막에 붙은 (b)으로부터 4도 아래의 음이 으뜸음이다.

 

예) (b)이 '시' 하나에만 붙었다면, 차례대로 '시'-'라'-'솔'-'파'로 내려와서 '파'가 으뜸음이 된다. '파'는 음이름이(바/F) 이므로 '바장조(F Major)'곡이 된다.

 

(b)이 '시', '미', '라' 세 곳에 붙었다면 마지막에 붙은 '라'를 기준으로 '라'-'솔'-'파'-'미'이다. 그래서 '미'가 으뜸음이 된다. 단, 주의할 점은 '미'음에는 이미 (b)이 붙어 있기 때문에, 이 곡은 '마장조(E Major)'이 아닌 '내림마장조(Eb Major)'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