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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중국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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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우리나라 하늘이 온종일 뿌옇다. 봄철 따뜻한 날씨를 즐길 새도 없이 미세먼지가 온 하늘을 뒤덮어 버렸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종일 '나쁨'에서 '매우나쁨'까지 이르니, 외출이 두려울 정도이다.

 

외출해서 길을 걸어 다닐 때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황사용 마스크를 끼고 뿌연 먼지 속을 걸어다닌다. 신호등이라도 건너려고 하면 평상시보다 주변을 한번 더 살핀다. 혹시라도 짧아진 가시거리로 인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보지 못할까하는 불안감에서 이다.

 

외출을 하거나 집안에 있을 때에도 목과 코, 눈이 갑갑하고 따갑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요즘에 항상 가습기를 틀어놓고 생활한다. 그리고 시간나면 항상 물청소를 해서 집안 청결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90%를 차지한다고 한다. 중국 내에서도 공기질 향상을 위해 대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한편, 자동차 번호판 갯수를 제한하고, 오염물질을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내는 공장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취를 취하고 있다. 그 덕분에 공기질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은 갈 길이 먼 듯 하다.

 

[중국 미세먼지 현황, 출처 : 新華罔]

 

필자가 중국에 갔을 때 놀라웠던 점이 몇가지 있다. 첫째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에서도 쓰레기 분리수거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종이류, 병류, 플라스틱류 등을 구분해서 버려야하고, 일반쓰레기도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정해진 날 정해진 장소에만 버려야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별도의 분리수거나 종량제 봉투가 없이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넣어 버리면 되었다. 이렇게 모아진 쓰레기가 아무런 재활용도 없이 태워진다면 공기질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지금은 중국에서도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이므로 분리수거가 생활에 정착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둘째는 버스나 자동차의 시꺼먼 매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식이 오래된 디젤 자동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중국에서는 버스나 자동차가 시꺼먼 매연을 내뿜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중국이 전기차 생산과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의 생산으로 이런 현상이 많이 완화되었다.

 

셋째는 중앙난방의 방법이다. 중국은 상하이 지역을 흐르는 강을 기준으로 강북은 중앙난방이 설치되어 있고, 강남은 난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중앙난방의 방식이다. 중국에서 중앙난방을 하는 지역은 실재로 매우 광범위하다. 하지만 가스나 기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시꺼먼 석탄을 태운다. 중앙난방은 지역에 따라 다르나 길게는 11월~4월 약 5개월까지 난방을 하는 지역이 있다. 물론 중앙난방을 하는 5개월동안 석탄을 떼는 난방실은 24시간 가동한다. 이런 난방실이 중국 전역에 퍼져있다고 생각하면 대단히 많은 수치이다. 그래서 매번 겨울이 되면 중국의 공기질이 나빠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행히 중국은 현재 많은 노력으로 공기질이 향상되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서로 힘을 함친다면 이런 미세먼지도 하루 빨리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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