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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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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책 후기

 

유튜브에는 정말 많은 채널이 있고 정말 많은 유튜브 스타가 있다. 유튜브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유튜브 시청자는 전 연령으로 확대되었고,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의 연령도 다양해졌다. 이에 영상도 상당한 고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필자는 몇년 전부터 '박막례 할머니'의 팬이 되었다. 젊은 시절 혼자서 3남매를 키우며 힘든 세상을 사시다가 손녀의 권유로 시작한 유튜브 활동으로 넓은 세상을 알게되고, 또 다양한 세상에서 즐겁게 인생을 즐기시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마침내 박막례 할머니는 스타가 되었고, 구글 본사 CEO와 창립자도 만나게 되셨다.

 

박막례 할머니가 드디어 책을 냈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할머니의 인생 철학이 드러나는 책 제목이다. 센스있는 할머니의 말투가 그대로 느껴진다.

 

어린 시절에는 배우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제대로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셨다. 아마 우리의 할머니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친구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지만 무심한 남편때문에 혼자서 살림을 하며 아이를 키워야만 했던 할머니. 과일장사, 엿장사, 꽃장사, 파출부, 식당 등등 수많은 일을 하며 거친 세상과 혼자 싸우셨다.

 

매우 내성적이고 순진했던 젊은 막례는 거칠고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식들은 나처럼 힘들게 살지 하지 않고 싶어서 점점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할머니는 유튜브를 통해 넓은 세상을 알게 되었고 71세에 인생이 확 바뀌어버렸다.

 

 

"왜 남한테 장단을 맞추려고 하나. 북치고 장구치고 니 하고 싶은데로 치다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거여."

 

"이쁜 것은 눈에 보일 때 사야 돼요. 내년에는 없어요. 뚱뚱하고 날씬해 뵈는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내 맘에 들면 사는 것이니까."

 

"화장품은 웃으면서 바르세요. 주름이 쫙쫙 펴지게."

 

"여행갔다오면 세상이 확 달라져. 내가 한 10년은 젊어진 것 같고 내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된 것 같고.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는 거야."

 

책은 참 쉽게 잘 읽히는 좋은 책이다. 책이라는 것은 자고로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을 수록 명작이니 말이다. 책은 크게 2부작으로 되어있다. 전반전은 힘들게 살았던 할머니의 70년, 후반전은 즐겁게 살아갈 미래. 힘들때마다 읽으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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