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Air Premia
보잉 787-9 광동체 기종
2021년 8월 11일 김포 제주 항공 첫 취항
이코노미 35 프레미아 42
2021년 8월 11일. 우리나라에 새로운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김포 제주 노선을 첫 취항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항공사는인천국제공항을 허브 공항(항공사들이 어떤 특정 공항을 중심으로 승객이나 화물을 집결하고 분산하는 중심지 역할의 공항)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항공사로 설립되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2020년 9월부터 방콕, 하노이, 싱가포르에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시국의 영향으로 올해 8월에 김포 제주 노선의 국내선 노선으로 취항을 시작했다.
항공사는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먼저 대형항공사인 FSC(Full Service Carrier)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로서 일등석, 비지니스석, 이코노미석을 운영하며 기내식 및 음료서비스 등 온전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이다. 다음으로는 저가항공사인 LCC(Low Cost Carrier)이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 하이에어, 플라이강원 등의 항공사이다. 이들은 대부분 소형 항공기를 운영하며 오직 이코노미석을 제공하고 기내식 등 불필요한 서비스를 제외하여 항공권 가격을 낮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FSC와 LCC뿐이었다면 이제는 HSC(Hybrid Service Carrier)이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항공사가 출범한 것이다. HSC는 FSC의 장점+LCC 장점을 합한 것으로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제공해 승객의 좌석 선택권을 높였다. 그리고 저가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중장거리 노선의 운영과 보잉 787-9 드림라이너라는 광동체 항공기의 운영으로 승객의 중장거리 여행에서의 쾌적함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에 한국에는 없었던 HSC 항공사로서 인천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동남아, 미국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었다. 즉, 기존의 대형항공사가 취항했던 취항지를 낮은 가격과 큰 비행기로 운영함으로서 대형항공사의 독점이 되지 않게 견제하는 역할과, 승객의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역할이 기대되었다. 하지만 시국의 영향으로 국제선은 추후 운영으로 계획이 미루어졌고, 8월부터 10월까지 한시적으로 김포 제주 노선에 취항한다. 취항예정 노선은 방콕, 싱가포르, 하노이, 호찌민, 로스엔젤레스(LA)이다. 싱가포르와 로스엔젤레스(LA)는 대형항공사만 취항하던 곳이었기에 선택의 폭이 없었지만 이제는 선택의 폭이 하나 더 넓어졌고, 방콕, 하노이, 호찌민은 저가항공사보다 더 좋은 비행기로 편한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일등석과 비지니스석은 제공하지 않는 대신 좌석의 편안함을 최대로 하였다.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 간격이 35인치로 기존의 대형항공사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넓은 좌석을 제공하고, 저가항공사에 비해서는 거의 2배에 가까운 넓은 자리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좌석 간 간격이 42인치로 대형항공사의 비지니스 좌석에 준하는 넓은 자리를 제공한다.
중장거리 운항을 계획했기에 올해 말부터는 해외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공식화되었고, LCC의 운영 적자 등 항공 업계의 어려움이 현실화된 요즘에 신규 항공사의 운영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존의 LCC와는 다른 목표의 항공사이기에 우려의 시선보다 기대의 응원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든다.
부디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하고 성장하여 스카이팀이나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게 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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