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와의 전쟁
가을 모기에 대한 선전포고
정약용 <증문(憎蚊)>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이다.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던 올해의 여름을 떠나보내고, 희망과 근심이 뒤섞인 올해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윙~ 윙~"
귓가에 맴도는 모기 소리때문에 잠에서 깬지 벌써 며칠째인지 모르겠다. 소리에 가려움에 자다 깨기를 수십번. 모기를 쫒아버리기 위해 추운 가을 밤에 선풍기도 틀어보고, 모기향도 피워봤지만 그때뿐이었다. 그리고 모기에 물린 자리가 왜 그렇게도 가려운지.
그래서 난 오늘부터 가을 모기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고자 한다.
맹호가 울 밑에서 으르렁대도 나는 코골며 잠잘 수 있고
진 뱀이 처마 끝에 걸려 있어도 누워서 꿈틀대는 꼴 볼 수 있지만
모기 한 마리 왱 하고 귓가에 들려오면
기가 질려 속이 타고 간담이 서늘하구나.
<증문> 정약용 중 일부 발췌
왜 가을에 모기가 많이 보일까?
이유는 따뜻한 실내 온도이다. 외부 온도는 낮아지지만, 실내 온도는 모기가 살기 좋은 섭시 25~30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기는 따뜻한 실내를 찾아 집 안으로 들어오며, 우리 눈에 특히 많이 띄는 이유이다.
가을 모기에 물리면 왜 더 간지러울까?
이유는 모기들이 산란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산란을 앞둔 모기는 더 많은 피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인지 더 지독하게 사람들에게 달려들고, 이 과정에서 인체에 타액을 더 많이 흘려보내기에 더 따갑고 가렵다.
가을 모기를 어떻게 퇴치할 수 있을까?
모기가 들어오는 구멍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 일단 방충망의 구멍과 창 틀의 구멍을 점검해야 한다. 조그만 틈만 있어도 모기는 뚫고 들어온다. 그리고 하구수를 청결히 해야한다. 하수시설에는 모기가 일년 내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 난방에 신경을 쓰는 가을철에는 하수구를 통해서도 모기가 올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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