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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중국 상하이 항저우

상해 인민공원 중매 현장 상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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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인민공원 중매 현장

상해 박물관

 

중국은 시내 중심 곳곳에 큰 공원이 있다. 한국에서는 공원이라고 함은 주로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거나 시내에서 가까운 공원은 그 규모가 크지 않다. 하지만 중국은 시내 곳곳에 공원이 잘 형성되어 있어 식사 후 걸으며 운치를 느끼기 좋다. 한국에서도 중국처럼 공원 문화가 잘 자리잡으면 좋을 듯 하다.

 

상하이 중심 신천지와 난징루 보행가 사이에 큰 공원이 있다. 바로 '인민공원(人民公園)'이다. 이름만 들어도 중국스러운 이 곳은 시내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그래서 상해에 들리면 한번은 꼭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사람들의 공원 문화가 매우 잘 형성되어 있다. 한국도 올림픽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중국은 아침과 점심, 저녁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필자는 중국에 여러 번 다녀보며 다양한 공원 문화를 접해보았다. 특히 저녁식사 후 저녁시간에는 공원이 매우 활기차다. 광장춤(廣場無)를 추는 사람들, 태극권을 연습하는 사람들,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사람들,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중국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중국 공원 산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상해 인민공원은 모습이 사뭇 달랐다.

 

 

춘절 연휴를 맞아 가족별로 인민공원에 나들이 온 사람들이 참 많았다. 여기는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올 수 있다. 난징루 보행가도 멀지 않아 공원에서 난징루 그리고 와이탄까지 하나의 여행 코스로 잡을 수 있다. 다만 상하이 임시정부와는 거리가 꽤 먼 편이다.

 

 

지하철 '인민공원'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오면 왼쪽편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별도의 짐검사나 보안검사는 하지 않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이곳은 외국인보다 중국 중장년층의 비율이 많다. 물론 어린아이와 젊은 부부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펼쳐진 우산이 반겨준다. 우산을 파는 우산판매대는 아니다. 자세히 보면 우산 위에 종이가 붙어져 있고, 우산 주변에는 중장년의 아저씨 아주머니가 있다. 그렇다. 그들은 자녀들의 결혼대상을 찾는 것이다. 펼쳐 놓은 우산 위에는 자녀의 이름, 학력, 나이, 월급, 사진 등의 정보가 있고, 누군가는 이 정보를 보고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한다. 물론 젊은 남녀가 직접 이곳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들의 부모들이 조건을 비교하며 자녀의 결혼 대상을 찾는 장소이다. 여러 중국의 공원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곳을 둘러보면 현지 상하이 중국 젊은층의 학력 수준과 월급 수준을 알 수 있다.

 

 

공원의 아래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상하이 박물관이 있다. 짐검사와 보안검사를 통과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라이터는 반입 금지 물품이기에 보안검사에 걸리면 압수한다.

 

 

박물관은 1층부터 한 층씩 올라가면서 상해의 역사를 구경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한자나 중국어를 몰라도 그림만 봐도 상해가 어떻게 발전을 해 왔는지 알 수 있다. 너무 옛날 시대보다 근현대사 쪽이 사진과 그림 자료가 많아 이해하기는 더 쉽다.

 

 

중국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무료 입장이므로 인민공원에 왔다면 박물관도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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